태양광만으로도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독특한 2인승 전기 스쿠터가 등장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연구개발 기업 아더랩(Otherlab)이 개발한 ‘라이트풋(Lightfoot)’으로, 차체 양쪽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이동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라이트풋의 최고 속도는 시속 32㎞이며, 승객 2명과 짐을 함께 운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약 2년 전 시제품이 공개된 이후 최근 본격적인 판매와 배송이 시작됐으며, 첫 100대 한정 런치 에디션은 배송비를 포함해 4495달러, 약 600만원에 판매된다. 구매를 위해서는 100달러의 예약금이 필요하며 초기 모델은 스카이 블루와 솔라 오렌지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라이트풋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차체 측면에 내장된 태양광 패널이다. 120W급 패널 2개가 탑재돼 총 240W 규모의 태양광 충전 시스템을 구성하며, 햇빛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시간당 약 5~6㎞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하루 기준으로는 최대 29㎞까지 태양광 충전을 통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는 52V, 1560Wh 용량으로 최대 6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기본적인 배터리 용량 자체가 크지 않아 태양광 충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편도 8㎞ 거리를 출퇴근하는 사용자가 차량을 장시간 야외에 주차해 둘 경우, 이론적으로 하루 주행에 필요한 전력의 상당 부분을 태양광으로 보충할 수 있다.
태양광만으로 모든 충전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라이트풋에는 230W급 내장 충전기가 적용돼 일반 벽면 콘센트에서도 충전할 수 있으며, 완전 충전에는 약 4시간이 걸린다. 구동계에는 앞뒤 바퀴에 각각 750W급 기어드 허브 모터가 장착됐고 최대 출력은 각각 1000W다. 회사 측은 두 모터의 합산 토크가 160Nm에 달해 언덕길 주행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체 무게는 64㎏, 휠베이스는 122㎝로 일반적인 전기 자전거보다 묵직한 편이다. 대신 45리터 용량의 잠금식 방수 화물칸과 2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긴 벤치 시트를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다. 2000루멘 헤드라이트, 가속도계 기반 테일라이트, 120dB 경적, 잠금식 센터 스탠드, 블루투스 지원 디스플레이 등도 갖췄다. 라이트풋은 고속 주행보다는 시속 32㎞ 이하의 속도로 사람과 짐을 운반하는 이동수단에 초점을 맞췄으며, 전기 오토바이보다는 자전거도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