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기본 에너지원이지만, 어떤 형태로 섭취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진다. 최근 전문가들은 빵을 “최악의 탄수화물”로 지목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빵은 밀가루뿐 아니라 버터, 마가린, 쇼트닝 등 고지방 재료가 포함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동시에 섭취되며, 조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최종당화산물(AGEs)이 혈관과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 노화,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조각 케이크 한 개에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WHO 및 식약처 권장량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들어 있다. 반면 면이나 떡은 지방 함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건강에 덜 악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빵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통곡물빵, 호밀빵 등 혈당지수가 낮은 제품을 선택하고, 단백질과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탄수화물 자체를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덜 가공된 형태로 바꾸는 것이 건강 유지의 핵심이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