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도심 길고양이들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도로의 온도가 6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발바닥 화상과 열사병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의 한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구조된 길고양이 중 30% 이상이 심각한 발바닥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일부 고양이는 피부가 벗겨져 감염 위험까지 노출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 발바닥 피부가 얇아 고온에 쉽게 손상된다고 경고한다. 서울시 기상관측 자료에 따르면, 한낮 도로 표면 온도가 평균 55~65도에 달한다. 김지훈 수의사는 “화상뿐 아니라 탈수와 열사병도 길고양이에게 치명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과 보호단체는 ‘길냥이 급수 캠페인’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과 카페 앞에 물그릇을 놓는 풍경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구청은 공원과 골목에 급수대와 간이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작은 물그릇 하나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길고양이들이 머무는 공간에 물과 그늘을 제공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